북서 "결정전 갖자"재빨리 선수|실격된 동양「챔피언」홍수환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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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l년 안에 방어전을 갖지 않아 OBF(동양권투연맹)에 의해 동양「밴텀」급「타이틀」 을 박탈당한 홍수환에게 20일 「마닐라」발 외신에 의하면 동급동양2위인 「필리핀」의 「에디·살로마」선수와 오는11월 「필리핀」에서 「타이틀·매치」를 갖자고 제의, 주목을 모으고 있다.
홍수환에게 「타이틀·매치」를 제의한 사람은 「필리핀」의 「프로모터」「아르만도·베사」씨로 그는 공석이 돼버린 동양「밴텀」급 결정전을 11월16일 갖자고 제의, 이를 OBF에 인정을 요청했다는 것이다.
○…홍수환의 「타이틀」박탈은 너무나 어처구니없는 행정상의 「미스」로 선수 자신은 물론 한국의 입장에서도 불행한 사태였는데 이번에는 이런 상처가 미처 가시기도 전에 「필리핀」측이 선수를 치고 나온 것이다.
OBF규정에 의하면 「챔피언」은 1년 안에 방어전을 가져야 한다고 못박고 있으며 이를 이행치 않을 때는 「챔피언」은 박탈되며 공석이 된 「챔피언」자리는 새로 결정전을 치러야 하게 되어있다.
이번 홍수환은 「타이틀」을 뺏긴 뒤 동급1위로 인정받는다면 당연히 결정전에 나갈 자격을 갖고있는 것인데 이것도 KBC(한국권투위원회)가 뒤늦게나마 빨리 손을 써서 홍수환이 적지에서 뛰지 않도록 주선했어야 했을 것이다.
더구나 지난7일 태국의「차트반사이」와 대전, 도전자의 중량초과에다 기일까지 시켜주지 못해 불행한 사태를 가져오게 한 KBC가 「필리핀」에서의 선수권쟁탈전에 대해 어떻게 처신할지 주목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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