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주한 전투 병력 증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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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워싱턴 2일 합동】미 국방성은 74회계연도 중 주한미 지상군 전투 병력 수준을 증가하고 한국 방위 기여를 강화하기 위해 한반도 및 일본 주위의 서 태평양 상에 주둔하는 미 해상 병력을 1천5백명 증강할 계획임이 미 의회에서의 행정부 증언을 통해 2일 알려졌다.
2일 인수된 미 하원 세출 위원회에서의 미 국방성 관리들의 최근 증언 내용에 의하면 미 육군 전투 요원의 증강은 74회계연도에 인가된 수준까지 미 육군을 강화하기 위한 필요성에 따른 것인데 이 같은 조치는 북한의 전력 증강 대비를 경고한 최근 「클레먼츠」 국방 차관의 동경 발언에 비추어 주목할만하다.
주한미 전투 병력의 증원 숫자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증언록에 의하면 미 육군 참모 차장「조지·푸트남」 소장은 『주한미군을 인가된 수준으로 증강하기 위해 증원은 필요한 것이며 주한 지상 전투 병력의 인가 수준 유지는 필수 불가결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한미 지상군이 한국 방위에 관련된 군사 기능 이외에도 동북「아시아」에서의 전반적인 미국 전략의 필수적인 일부로서 정치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효능을 지적했으며 『현 한국 정치 정세에 비추어 주한미군의 철수나 미 병력 및 기지의 강화가 우방들과의 적절한 협의 없이 이루어진다면 한반도의 지역 안보를 취약 시킬 뿐만 아니라 미국 공약의 신빙성을 약화할 것』이라는 확신을 표명했다.
한편 미 해군 수석 인사 참모 「D·베이글리」 중장은 한국과 기타 서 태평양 해상에서의 해상 작전을 위해 1천5백명의 해군력 증원이 요구된다고 말하고 이 증원은 함대의 연결형태 변경 때문에 필요하게 된 것이며 월남전과는 아무 연관도 없다고 밝혔다.
미 국방성 관리들은 이 같은 주한미군의 증강 조치에 대한 납득할만한 이유를 밝히지 않았으나 일부 「업저버」들은 서슴지 않고 ⓛ국방성 전략 전문가들간에 진행중인 한반도에서의 군사력 평형에 대한 재평가 ②한국군 「실링」의 재조정 등 재정비 작업의 일환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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