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크·아론」7백번째 「홈런」|「베이브·루드」신화의 기록에 14개 차 육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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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야구의 신화에 도전하고 있는 미국「프로」야구 「어틀랜터·브레이브즈」의 「행크·아론」은 21일 「필라델피아·필리즈」와의 경기에서 생애 7백개째의 「홈런」을 날려 「베이브·루드」의 신화에 14개 차로 육박했다.
올해 20년째 「브레이브즈」에서 외야수로 활약중인 39세의 흑인선수 「아론」은 누구도 깰 수 없다고 말해온 「루드」의 「홈런」을 올해 안에 깨뜨릴 것이 거의 확실해졌다.
생애 7백호이자 올해 27호 「홈런」을 날린 21일의 경기가 올해 「어틀랜터」의 1백번째 경기.
따라서 아직 62「게임」이 남아 있는데 4「게임」에서 1개의 「홈런」을 친다면 60 「게임」에 15개를 칠 수 있다. 현재 「아론」의 「페이스」는 3·3「게임」에 1개 꼴. 그러므로 올해 안에 신기록 수립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모든 전문가들이 전망하고 있다. 7백개의 「홈런」을 날렸다는 소식을 「어틀랜터」에서 수천km 떨어진 「신시내티」에서 들은 명포수 「조니·벤치」는 펄펄 뛰면서 『특보야』하고 기뻐했고 「피트·로즈」도 『늙으면 손자에게 「아론」이 이 할아버지의 친구였다고 자랑해야지』하고 좋아했다. 「아론」의 「홈런」이 「루드」를 육박하자 온 미국의 「스포트」화제는 이 하나에 집중하는 듯하다. 백인 「루드」의 초인적 기록을 흑인 「아론」이 깨면 안 된다는 일부 순백주의자의 협박도 있지만 대부분의 미국인은 하루빨리 「아론」의 이 기록을 깨뜨리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으며 상대 「침」투수들도 모두(?) 「아론」의 「홈런」생산에 협력을 아끼지 않는 듯. 그것은 「아론」의 「홈런」이 거의 「브레이브즈」가 지는 경기에서 나오는 것을 보아 짐작할 수 있다.
미국야구 총수인 「커미셔너」「보비·쿤」은 모든 투수들에게 경고를 내어 『「아론」에게 일부러 「홈런」을 맞혀 주는 것이 적발되면 추방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어쨌든 「루드」가 22년 동안에 세운 기록은 20년째 「시즌」을 맞은 「아론」이 올해 안에 깨뜨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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