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치료비를 횡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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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지검 영등포지청 안동수 검사는 11일 서울시립 영등포병원 의사와 수납계원들이 짜고 지난 2년 동안 환자들로부터 받은 1천여만원의 치료비를 가로채 왔다는 혐의를 잡고 72년 1월부터 73년 6월까지의 경리장부·처방전·환자「카드」등 관계 서류일체를 압수하고 의사 20여명을 소환, 수사에 나섰다.
검찰에 따르면 지난 3월 6일 이 병원에서 맹장수술을 받은 심모양(20·서울 영등포구 신길3동 303의6)의 경우 치료비 5만2천원을 받고 영수증을 떼주지 않고 수납대장에 「무료」라는 도장을 찍어 입금시키지 않고 가로챈 것을 비롯, 수십 차례에 걸쳐 같은 방법으로 횡령해 왔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같은 방법이 수년전부터 이루어져온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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