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세기 축조된 일 천황릉은 없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동경=박동순 특파원】일본 고분연구소 권위인 동지사 대학 「모리·고이찌」 교수는 『일본의 천황릉 고분가운데 고분시대로 일컬어지는 4, 5, 6세기에 건설됐음이 명확히 증명될 수 있는 천황릉은 하나도 없다』고 놀라운 연구결과를 발표, 주목을 끌고있다.
「모리」교수는 ①지금의 천황릉이라고 일컬어지는 고분들이 숱한 고분군 중에서 덕천막부 말기에 지정, 개수된 것인데 천황릉이라고 지정된 그 지정의 과학적 근거가 모호하다 ②지금까지의 천황릉 고분의 출토품 연구결과 그 축초 연대가 시대적으로 크게 차이가 나고있다는 점등을 들어 고분시대에 축조된 것이 명확한 천황릉은 하나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본의 천황릉 고분은 약 1백개소로서 발굴연구가 금지되고 있는데 「모리」교수는 『극히 모호한 논거에 의해 천황릉을 지정, 실제로는 누구인지도 알 수가 없는 피장자를 특정 천황으로서 참배케 하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강조, 천황릉 고분의 학술적 재검토가 있어야한다고 주장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