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 방송 후 10분내 VOD 제공 … IPTV 200만 가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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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의 IPTV 서비스 ‘B tv’의 모바일 서비스. SK텔레콤의 ‘T 프리미엄’에서 이용할 수 있다. ‘B tv’ 서비스는 상반기 국가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3년 연속 1위를 했다. [사진 SK브로드밴드]

SK브로드밴드는 스마트폰 시대를 맞아 주력사업인 인터넷TV(IPTV) 서비스인 ‘B tv’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각오다. B tv는 SK브로드밴드가 2006년 7월 국내 최초로 주문형비디오(VOD)를 중심으로 상용화했다. 2012년 1월 가입자 100만명을 넘긴 데 이어 지난달 말에 가입자 200만명을 달성했다. 특히 이동전화와 IPTV를 결합한 ‘TB끼리 TV플러스’ 상품은 3분기에는 18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분기별 가입자 순 증가율로는 최고기록”이라며 "모바일 시대를 맞아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IPTV를 볼 수 있게 된 점에서 인기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브로드밴드는 앞으로도 차별화된 콘텐트를 제공하고 스마트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통해 가입자 기반을 더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스마트TV 제조사와 협력해 B tv가 내장된 ‘셋톱프리’ 상품과 구글의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 셋톱박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내년에는 다양한 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 박스 서비스’도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인기를 얻고 있는 서비스는 10월 출시한 ‘Just 10 Minutes(10분만에 나온다)’다. 본방송이 끝난 뒤 10분이면 그 프로그램이 B tv에 업데이트 되는 서비스다. SK브로드밴드는 방송 시작과 동시에 각 서버에 실시간으로 방송 영상을 전송하고, 방송이 끝난 직후에는 이 서버에서 VOD 파일을 생성하는 솔루션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tvN의 ‘응답하라 1994’ 등 인기 프로그램의 본방송을 놓친 고객이 빨리 재방송을 시청하길 원하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현재 KBS와 SBS, CJ E&M 계열의 모든 채널을 대상으로 서비스하고 있으며 앞으로 JTBC 등으로 채널을 확대할 예정이다. 빠른 업데이트 덕에 VOD 매출 역시 지난해와 비교해 146% 늘었다. 또 SK텔레콤의 콘텐트 특화 서비스인 ‘T프리미엄’에도 B tv 모바일 서비스를 추가해 더 많은 이용자들이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했다.

 고객 만족도도 높다. B tv 서비스는 올 상반기에 국가 고객만족도(NCSI) 조사에서 IPTV 부문 3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 최근 한국 산업 고객만족도(KCSI)에서도 1위에 올랐다. SK브로드밴드 측은 "빠르게 변하는 유료방송 시장에서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에 유연하게 대처해 서비스 리더십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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