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베트남 얼굴기형 어린이 3200여명 무료 수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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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지난 6월 베트남 빈딩에서 실시한 ‘얼굴기형 어린이 무료 수술 사업’에서 안면 성형 수술을 받은 어린이들. 약 3200여 명의 어린이가 무료 수술의 혜택을 받았다. [사진 SK]

‘일회성 기부에 그치치 말자. 지속적으로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이 골고루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하자.’

 SK그룹의 사회공헌 철학이다. 이에 따라 SK가 18년째 진행하고 있는 사회공헌 사업이 있다. 선천적으로 얼굴 기형을 가지고 태어났지만 수술할 돈이 부족하고, 성형 수술 의학도 더디게 발전하는 베트남 어린이들을 위한 ‘베트남 얼굴기형 어린이 무료수술’이다. 얼굴 기형은 얼굴 뼈와 근육이 모두 자리잡기 전, 조기에 수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SK는 이런 점을 감안해 매년 의료시설이 열악한 베트남 오지에 거주하는 어린이들에게 의료 혜택을 주고 있다. 또 평상시에도 현지 의료기관에 수술에 필요한 장비와 물품·의약품 등을 기증하고 있다. 1996년에 시작한 이 사업으로 지금까지 총 3200명의 베트남 어린이들이 ‘새 얼굴’을 찾았다. SK 관계자는 “한국과 베트남은 역사적으로도, 산업적으로도 연이 깊은 국가”라며 “현지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줄 수 있는 활동을 앞으로도 계속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K는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SK는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전체 협력업체를 위한 그룹 단위 동반성장 경영 시스템을 구축했다. 2008년 9월 ‘SK동반성장위원회’를 발족한 이래 ▶공정한 협력업체 선정 ▶불공정 거래 사전 예방 ▶공정 계약 체결 등 3대 지침을 채택해 실천 중이다. 이런 노력을 기반으로 SK는 올해 5월 동반성장위원회가 발표한 동반성장지수에서 3개 계열사(SK텔레콤·SK종합화학·SK C&C)가 최고등급을 받았다. 10월에 열린 ‘2013 동반성장주간’ 기념식에서는 SK종합화학이 성과공유부문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사회적 기업을 기르는 데도 열심이다. SK는 올해 2월부터 카이스트와 공동으로 국내 최초로 ‘사회적 기업가 MBA’ 과정을 개설했다. 정규 MBA 경영과목을 포함해 사회적 기업을 창업하기 위한 역량을 개발하는 핵심 과목으로 구성했다. 현재 20명의 학생들이 교육을 받고 있다. 창업 멘토링, 인큐베이팅, 투자 유치 등의 실질적 지원 프로그램도 들어있다. 이들은 졸업 직후 곧바로 사회적 기업을 창업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서울 카이스트 홍릉캠퍼스에는 ‘SK 사회적 기업가 센터’도 열었다. 이 센터를 통해 ▶사회적 기업 창업 ▶사회적 기업가 MBA 커리큘럼 개발 ▶관련 학술 연구활동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조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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