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서 2백만원 찾아간 40대남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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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지난 4일 하오 4시쯤 국민은행 갈현지점(서울 서대문구 불광동)에서 예금 2백만원을 찾아간 예금주 박두석씨(40·서대문구 불광동 123의7)가 돈을 갖고 집에서 약 2백m쯤 떨어진 성신여관에 35세가량의 여자와 함께 투숙, 다음날인 5일 상오 9시30분쯤 비틀거리는 몸가짐으로 여자와 함께 여관을 나와「택시」에 실려간 뒤 행방불명 됐다.
박씨는 예금한 3백20만원 가운데 2백만원을 찾아간 것으로 밝혀져 경찰은 7일 부인 강동숙씨(39)의 신고에 따라 약취유인, 정부와 동거를 위한 가출 등 두가지 방향으로 수사를 펴고있다.
여관종업원 이용자씨(30)에 따르면 4일 하오 10시쯤 박씨와 이 여관18후실에 동숙한 여인이 맥주 2병을시켜다 함께 마신뒤『아저씨가 몸이 아파 소변을 받아내야겠다』며 빈 깡통을들여 갔으며 이튿날 상오 9시30분쯤 거의 실신상태인 박씨를 끌고나와 여관밖에 대기시켜 둔 베이지색「택시」로 사라졌다는것이다.
국민은행 갈현지점 이원극대리는 4일 하오 4시쯤 박씨명의의 예금통장과 인감을 가진 35∼36세가량의 여자가 나타나 현금 1백만원과 자기앞수표 1백만원짜리 1장 등 모두 2백만원을 찾아갔다고 말했다.
실종된 박씨는 부산시 전포3동 378의24에서 백수목욕탕을 경영하다 상경, 불광동 840의6에 목욕탕을 신축 중이었다.
박씨와 동숙한 여인은 1백60cm가량의 키에 경상도사투리를 쓰고 악어「핸드백」을 들고 있었으며 회색「미들·힐」을 신고 체격은 호리호리한 편이었다.
박씨의 부인 강씨에 따르면 박씨는 3년전부터 4남매의 어머니인 다방「마담」과 동거생활올 해오다 지난해 강씨에게 탄로나 싸움한 일이 있는데 문제의 여인은 이 여인과 인상착의가 비슷, 경찰은 동일인이 아닌가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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