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천해안 수류탄 같은 것 2개 만지다, 1명 중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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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27일 상오9시쯤 충남 보령군 대천읍 신흥리 대천 해수욕장 북쪽 1km지점 해변에 낚시길 갔던 달포모시마을 어린이 9명이 수류탄으로 보이는 폭발물 2개를 주워 놀다가 폭발,이 마을 명병두씨(38) 의 3남 재덕군(13·청파국교6년1반)등 8명이 현장에서 죽고 재덕군의 동생 재선군(9· 청피국교3년) 이 중상을 입었다.
경찰은 폭발물이 인근 모 부대에서 사격연습을 하다 흘려놓은 소이 수류탄이 아닌가 보고 조사중이다.
죽은 어린이들은 거의가 청파국민교 남자 어린이들로 일요일인 이날 상오7시30분쯤 부터 마을에서 1.5km쯤 떨어진 바닷가로 망둥어를 잡으러 갔었다.
혼자 살아남은 전재곡군에 따르면 욱군 모부대 경비초소가 있는 높이12m 가량의 벼랑밑 모래밭에서 전재덕 군과 명병은군이 각각 폭발물 1개씩을 주웠다.다른 어린이들이 『군인 물건이니 돌려 주자』고 말하자 재덕군은『뜯어보자』며 자신이 주운 것은 주머니에 넣고 병은군이 주운 것을 만지작 거리다 각자기『광』하며 폭발,주위에 둘러 섰던 어린이들이 수식간에 피투성이가 되어 나동그라졌다.
이 사고로 이 마을 전병두씨는 3남2녀 가운데 맏아들 재망군과 3남 재덕군(7)을 잃고 2남 재고군은 중태에 빠졌다.
사망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전재덕 (11·청파국교6년1반) ▲전재속 (7· 미취학)▲전병은(12·청파국교4년1반)▲건병욱(10· 청파국교3년1반)▲전병직(10· 청파 국교3년1반)▲전병성(11·청파국교5년1반)▲전병완(7·미취학) ▲윤석원 (9·청파국교2년1반)

<유재간군><유재덕군><유병직군><유병은군><유병성군><유병완군><유병욱군><중상 유재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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