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화학공장 고압시설폭발…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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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울산=김무상기자】3일상오8시30분쯤 경남울산시부곡동53 석유화학공업단지내한양화학 (사장 계철승·48)「폴리에틸렌」공장의 고압「개스」재순환시설이 폭발하면서 큰불이나 작업중이던 유교한씨(37·전기과장)등 6명이 중화상을 입고 문성수씨(30·실험실직윈)등 10명이 경상, 울산성모병원등에 입원했으나 전기과장 유씨와 창고과직원 김재택씨(33)등 2명은 위독하다.
블은「에틸렌·개스」의 분출이 멈춰진 30분뒤에 꺼졌다.
한양화학측은 이사고로 중요기계시설은 안전하나 「개스」냉각시실·인근 건물·계기·전기시설일부등 8백여평이 파괴되어 피해액은3천만원에이르며완전복구에5주일쯤 걸린다고 밝혔다.
공장장 최운재씨에의하면 사고원인은 이공장에 사용하는 원료인 고압「에틸렌·개스」재순환계통중의 중압(중압)냉각 시설의 「파이프」연결부분(개스·키트)가파열, 이로부터 섭씨2백50도, 2백기압의「에틸렌·개스」가유출, 대기중에서 자연발화되면서 폭발한 것이다. 그러나 「개스·키트」가파열된윈인은밝혀지않았다.
중상을 입은 전기과장 유씨등 2명은 이날상오냉각시설로부터 『쉭』하는 날카로운 소리를 내며 고압「에틸렌·개스」가 새는것을발견, 접근하는순간 『쾅』하는 폭음과함께 냉각시설이 사방으로 날아갔다는것.
불이나자 소방차6대가출동, 30분만에불길을잡았다.
이공장은 충주비료와 미국「다우·케미컬」회사의합작투자로 69년8월25일 설립, 지난1월부터 24시간 가동하여 「폴리에틸렌」연산5만t, VCM(PVC원료)연산6만t을 생산하는 국내유일의 공장. 이번사고로 「폴리에틸렌」, PVC원료의 국내공급에 차질을 줄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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