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탁은행 종로지점 숙직원 피살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17일 죽은 김씨가 사건 날인 15일 하오 7시30분쯤 같은 숙직원인 김호한씨(20)에게 『8시쯤 만날 사람이 있다』고 말했고 사건발생 이틀 전 현금 20만원을 갖고 있었다는 점, 4년전 이리에서 사귀었다는「금호동여인」을 최근에도 자주 만났다는 점 등을 밝혀내고 김씨의 금전거래·여자관계에 수사를 집중했다.
한편 지금까지 용의자로 올랐던 김씨의 부인 변모씨의 전남편과 사건 다음 날 은행에 출근하지 않은 행윈 양모씨(27), 2년전 김씨로부터 돈50만원을 빌어간 뒤 아직 갚지 않고 있던 석모씨(56) 등에 대한 수사는 알리바이가 성립되어 무혐의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