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에 연탄피워 아들을 숨지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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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 성북경찰서는 6일 이강호씨 (40·성북구 미아2동 1269) 를 비속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5일 상오 3시30분쯤 자신의 장남 이덕재군 (15) 과 2남 창재군 (13) 3남 순재군 (11) 등 3형제가 잠자는 방에 뚜껑이 없는 연탄난로에 연탄불을 피워 들여놓고 집을 나가 그 중 덕재군을 죽게 한 혐의이다.
자가용 운전을 하다가 지난 해 3월 실직한 이씨는 가정불화로 부인 박말희씨 (33) 와 부부싸움이 잦았는데 지난 달 21일 박씨가 무단가출하자 살기가 어려워 3형제를 죽이려 했다는 것.
이씨는 방에 연탄불을 들여놓은 뒤 집을 나갔다가 이날 상오 8시쯤 돌아와 3형제가 연탄「개스」로 자살을 기도한 것처럼 경찰에 거짓신고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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