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은 목초 개량했는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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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외국인 신부가 경영하는 「이시돌」목장은 불과 2, 3년 동안에 목초개량에 성공했는데 제주도민들은 몇 천 년이나 살면서 목초 재배 하나 제대로 못하고 있다-.』박정희 대통령은 16일 제주도 연두순시에서 아직도 방목에 의존하고 있는 태도를 이렇게 나무랐다.
박 대통령은 『방목은 원시적인 방법이며 이렇게 기른 소는 야생초를 먹어 살도 안찌고 고기가 질겨 쓸모가 없다』면서 이승택 지사에게 『목책을 세우고 초지를 조성하여 방목을 하루빨리 지양할 것』을 지시.
평소와는 달리 박대통령은 일반 승객과 함께 KAL기를 이용해 제주도로 비행했다.【제주=이억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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