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 위험 공기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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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공기총 사격장에서 압축공기 대신에 인화성이 강한 압축산소나 인체에 유해한 질소「개스」를 사용, 폭발 등 사고가 잦아 경찰은 일제수사에 나섰다.
서울 신신백학점 (서울 종로구 공평동 100) 뒤 신신 실내사격장 (주인 김상현) 에서 지난 1월31일 서울 균명고 1년 이정훈군(17) 이 통일산업에서 만든 공기총에 압축공기인줄 알고 압축산소를 넣어 격발했으나 불발되자 「펌프」식 「실린더」로 공기를 집어넣다 갑자기 총열과 공기저장 「파이프」의 강철이 폭발, 왼쪽손 엄지손가락이 완전히 잘라지는 등 중상을 입고 「메디컬·센터」에 입원했다.
이 총은 이군의 같은 반 친구 김진해군(17) 의 것으로 지난해 11월께 공기압축이 되지않는 등 고장이나 신신 실내사격장에 수리를 의뢰, 이날 처음으로 시험발사를 했었다.
공기총에는 보통 8백「파운드」의 압력을 가진 압축공기를 넣게 돼 있으나 신신 실내사격장에서는 1월29일 1천4백「파운드」 들이 압축산소 2병을 사와 압축공기 대신에 쓰고 있었다.
통일산업 영업부 김현기씨(24) 에 의하면 서울시내에서 통일산업제품의 공기총을 쓰고 있는 실내사격장은 27개소로 그 가운데 몇 군데에서 압축산소를 쓰고 있다고 했다.
경찰은 신신사격장 주인 김씨와 기사 손정만씨, 통일산업 영업부 김씨 등 3명을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하고 파열된 공기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정확한 파열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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