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 공천 10구 이내-여·야|선거 과열 막기 위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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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공화·신민 양당은 국회의원 후보 공천에서 복수 공천구를 73개구 중 10개 이내 지구로 좁히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신민 양당은 공천 발표도 선거일이 공고된 지 3일 전후로 해 공천 신청자의 타당 또는 무소속 출마를 봉쇄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당>
공천에 대비, 조직 진단을 해왔는데 그 분석에 따르면 2, 3개군이 합쳐진 지방의 선거구 중 약 10개구가 복식 공천을 해도 승산이 서는 구역으로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당의 관계 소식통은 『10여개구 선이 복수 공천 고려 지구로 돼 있기는 하나 선거의 과열을 막는다는 기본 방침에 따라 복수 공천은 최소선에서 그치게 될 것이며 따라서 10개 이내로 좁혀질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공화당은 1일 정일권 당의장 서리와 길전직 사무총장이 청와대로 박정희 총재를 방문, 당 기획실이 분석한 공천 신청 접수 결과를 보고한데 이어 2일 운영위에서 공천 심사 문제를 협의, 공천 작업을 본격화했다.
공화당은 내주 초까지 예비 심사를 끝내고 박정희 총재에게 올려 9일까지는 공천 심사를 끝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민당>
5일부터 공천 심사에 착수하게 되는데 심사위의 사전 협의에서 복수 공천 지구를 10개 이내로 줄이기로 의견을 모아가고 있다.
신민당은 당초 서울·부산 등 대도시 복수 공천을 검토해 왔는데 당 조직부는 서울의 8개구 중 서대문·성동 2개 지역은 복수 공천을 해야하며 부산의 경우도 부산 진·동래 두 구역은 단수 공천이어야 한다는 비공식 보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민당 공천 심사위의 한 관계자는 당 조직부의 조직 진단에 따르면 복수 공천 지구는 서울과 부산에서 구역 시정에 따라 8개구 선에서만 검토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심사위원 중 일부는 복수 공천은 서울에 국한하자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민당 일부에서는 신민당의 도시 복수 공천구가 늘어나면 상대적으로 공화당이 지방에서 복수 공천을 늘릴 것이라는 우려도 표시하고 있다.
신민당은 3일까지로 마감되는 공천 신청자의 기탁금 예치를 기다려 5, 6일쯤 심사 위원들이 비밀리에 지방으로 내려가 공천 심사에 착수, 10일까지 공천을 모두 끝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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