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대공원 기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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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어린이대공원」기공식이 3일 하오 2시 서울 성동구 능동 산3의8 전 서울「컨트리·클럽」「골프」장에서 박정희 대통령부인 육영수 여사를 비롯, 양택식 서울시장, 하점생 서울시 교육감 등 각계 인사와 학생·자모 등 1만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8백마리의 비둘기가 하늘높이 나는 가운데 경찰악대의 애국가 주악으로 시작 된 기공식에서 양택식 서울시장은 식사를 통해『박 대통령의 뜻을 받들어 1천여명의 어른들이 사용하던 이 땅을 1백만 서울 어린이뿐만 아니라 6백만 전국어린이를 위해 기증해준 그 마음은 바로 우리가 부르짖고 있는 새마을 정신의 발로이며 10월 유신의 정신구현에도 큰 뜻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엷은 노란색「투피스」를 입은 육영수 여사는 치사에서『어린이들에게 동심의 나래를 마음껏 펴도록 해준 것을 참으로 다행하게 여긴다』고 말하고『오늘 이렇게 큰 선물을 받게된 어린이 여러분들은 더욱 열심히 공부하고 항상 의로운 마음가짐으로 튼튼하게 자라나는 것이 어른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서 양 시장은 어린이대공원 부지를 무상 기증한 서울「컨트리·클럽」대표 서정귀씨에게 감사패를 주었다.
식이 끝난 뒤 육 여사·양 시장·어린이 및 자모대표 등 10명이 기공시 삽을 들어 설립공사에 들어갔다.
서울시는 기공식이 끝난 뒤 공원 안을 일제개방, 이날부터 7일까지 5일간 자유학습시간에 활용토록 했으며 이 기간 중 시내 국민학교 사생대회를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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