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금 묶인 수학여행 여중생들|버스 속서 저녁을 굶고 밤새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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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17일 상오0시30분쯤 수학여행을 갔다 오던 경기도 파주 소문산 여중 3년생 80명은 서울 남대문 경찰서 앞 검문소에서 통금 시간에 걸려 경기자 5-2335호「스쿨·버스」에 단체 하룻밤을 새고 이날 상오4시20분 49명은 학교 「버스」로, 나머지 학생은 기차로 문산으로 돌아갔다.
이들 문산 여중생들은 지난 14일 울산 공업단지로 수학여행을 떠났던 3학년 3백30명중 (버스 5대에 분승) 일부. 3일 동안의 여정을 끝내고 귀교하던 길에「버스」 가 경부고속도로에서 두 차례나 고장을 일으켜 이날 밤 통금 시간이 넘어 서울에 도착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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