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 값 인상불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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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는 국제 원맥 값 상승으로 심한 원가압력을 받고 있는 제분업계에 대해 밀가루 값 인상을 일단 불허하고 그 대신 특별대환, 원맥 도입 자금의 융자 등 간접지원 방식으로 원가부담을 최대한 줄여 주기로 했다.
11일 경제기획원 관계 당국자는 제분업계가 원맥도입 가격의 상승으로 경영이 어려운 것은 인정하나 8·3물가동결 조치에 따라 제품가격 인상을 허용할 수 없다고 밝히고 간접지원 방식으로 1백억원의 특별대환과 원맥을 적기에 도입할 수 있도록 금융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당국자는 이러한 간접지원으로도 원가상승요인을 「커버」 시켜주지 못할 경우 다음 단계로 가격인상을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전제한 다음 현재 국제원맥가격에 대한 전망, 제분업계의 운영실태 등을 분석 중에 있다고 전했다.
그런데 제분업계는 국제 원맥가격이 30%이상 올랐고 인건비 등 부대비용이 상승한 점을 들어 최소한 30%이상의 밀가루 값 인상을 요청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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