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모습 전혀 보도 안 해|양측 대표 연설 내용만 방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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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박동순 특파원】13일 밤의 평양 방송은 서울서 열린 제2차 남북 적십자 회담 진행 상황을 KBS 방송을 녹음, 자세히 보도했다고 신아 통신이 전했다.
평양 방송은 남북 대표의 연설 내용을 완전히 보도하는 한편 「워커힐」에서 식사를 했다는 등의 대표단 동정도 보도했으나 남북간에 나타난 회담의 성격에 관한 의견 차이에 대해서는 논평하지 않은 것으로 보도됐다.
또한 13일 하오 5시의 평양 TV 방송은 회담 개최 사실과 함께 『정당·사회 단체 참가가 인정되지 않았으며, 신민당의 회담 참가와 발언 제의가 인정되지 않은 것은 유감스럽다』고 논평한 것으로 「요미우리」 신문 평양 특파원이 보도했다.
이에 앞서 13일 낮 조선 중앙 통신은 북한 대표의 연설 전문을 발표했으며 노동당 기관지 「노동 신문」은 13일 아침 서울 발 특파원 기사로 북한 대표단의 서울 도착 및 서울 시민들의 환영 광경만 보도하고 서울의 거리에는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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