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바이얼린 독주회 갖는 구진경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지난봄 미 「보스턴」대 음대 졸업과 동시에 「메인」주의 「포틀런드」교향악단에 입단한 「바이얼리니스트」구진경양(25)이 4년만에 잠시 귀국, 오는 9월13일 서울시민회관에서 독주회를 갖는다.
이화여중, 서울예고를 거쳐 서울대 음대3년 재학 중 도미, 「보스턴」대 음대에 유학한 구양은 4년 동안 전 장학금으로 졸업했고 동교 교향악단의 악장으로도 활약했다. 「바이얼린」의 거장 「칼·프리쉬」의 직계제자 중 한사람인 「로먼·토튼버그」교수(동대 현악과장)에게 사사한 그는 재학 중 「탱글우드」하계음악제, 「폴렌자」하계음악제 등에 「솔리스트」로 참가, 호평을 받기도 했다.
귀국직전인 지난 8월5일부터 10일까지 「스페인」「마요르카」섬에서 열린 「폴렌자」음악제에 독주자로 초청 받았던 그는 구주에서는 영어로 의사소통이 되질 않아 좋은 조건의 연주 기회들을 아깝게 놓쳤다고 했다.
연주회를 끝내고 다시 도미, 「보스턴」대 대학원에 진학할 그는 그곳에서 박사학위까지 마치겠다고 대단한 열의를 보이고 있다.
역시 「보스턴」대 대학원을 나온 작곡가 구두회 교수(숙대 작곡과 주임교수)의 맏딸인 그는 오랜만에 귀국, 집에서는 결혼문제도 좀 생각하라고 조르지만 자신은 연주회 때문에 눈코 뜰 사이가 없다고-. 도미 전부터 구양 독주회의 반주를 약속했었다는 「피아니스트」박정윤 교수(연대)와 「리허설」이 한창이다.
68년 임원식씨가 지휘하는 국향과의 도미 「리사이틀」이후 두 번째 갖는 이번 독주회에 구양은 「바흐」의 「바이얼린·소나타」G단조, 「쇼송」의 시작품 25조, 「비에냐프스키」의 『화려한 「폴로네이즈』작품21, 「브람스」의 「바이얼린·소나타」D단조, 「시마노프스키」의 『「안레투즈」의 샘』작품30 등을 「레퍼터리」로 정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