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경원 향나무·벚나무 해충으로 병들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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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창경원 정원의 벚나무·향나무 등에 개각충·흰불나방 등 해충이 번져 창경원 당국은 철저한 구제에 나섰다.
창경원에는 1백70여종 8천여 그루의 각종 정원수가 있으며 이중 향나무에 지난 5월20일쯤 잎에 쇠가 녹스는 색깔이 나타난 향나무 녹병이 번져 살균제인 「다이제」등을 살포했다.
또 오래된 벚나무의 나무껍질 속에 개각충이 붙었고 잎에는 흰불나방이 번져 살충제를 부리고 갉아 먹힌 가지 4백여개를 잘라 소각했다.
창경원은 해마다 4, 5차례씩 개각충·향나무 녹병·흰불나방 등 병충해 정기 구제 작업을 실시하고 있으나 워낙 적은 예산 때문에 충분한 구제를 못하고 있다. 지난해 창경원 매표수입은 2억원이었고 올해 목표는 4억원이나 병충해방지 사업비는 불과 37만원. 이 돈으로 올해는 20만원짜리 고성능자동분무기를 구입하는 통에 살충력이 강한 고급농약은 구입할 엄두도 못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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