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준화된 전력…격전의 연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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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고교 농구 결산>
15일 폐막된 제8회 쌍룡기 쟁탈 전국 남녀 고교 우수「팀」 초청 농구 연맹전은 농구 경기 사상 유례없는 격전과 혼전을 거듭, 농구 경기에 새 전환점을 안겨줬다.
전국 우수 고교 24개 「팀」만을 초청, 남녀 예선 「리그」 3일, 결승 「리그」 5일간을 벌인 이 대회는 우승한 배재고나 숭의여고가 모두 전승을 못한 것이 격전을 입증하고 있다.
더구나 남고부에서 한영이 우승교인 배재와 2위 경복을 물리친 것과 여고부 패권이 최종전에서 가름됐다는 것은 남녀 고교 수준 평준화로 농구 향상의 기틀을 마련해준 대회였다.
이런 수준 평준화와 격전으로 그동안 농구가 「팬」들로부터 소외된 감을 일소, 관객 동원에도 최대 성과를 올렸고 농구 경기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 「팬」들의 열광을 안겨줬다.
또한 그동안 「스타」 기근에 허덕이던 농구가 남고부에 신선우 (용산), 김굉환 (배재), 유영철 한성종 (경복), 서석원 (휘문)과 대구 계성의 김성윤, 인천 송도의 김형년에다 여고부에서 강현숙 (무학), 박성희 (숭의), 조선희 (신광), 정선희 (상명) 등 「수퍼스타」 발굴로 더한층 활력소를 불어넣었다.
또한 심판으로 물의를 빚어온 농구가 이번 대회에서 정화 운동에 나선 것은 농구 발전에 고무적이었으며 이와 함께 정화된 「벤치·매너」도 경하할만한 일이었다. <노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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