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길 인근서 상의 벗겨진 40대女 숨진 채 발견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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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해안도로 근처 갯바위에서 4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돼 해양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숨진 여성은 상의가 완전히 벗겨진 채로 발견돼 해경은 성폭행 피해 여부 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해경은 지문감식 결과 피해자는 주민등록상 거주지가 경기도 고양시인 공모(41ㆍ여) 씨로 확인됐다. 공씨는 발견 당시 상의가 탈의되 있었으며 청바지와 양말을 신은 상태였다.

해경은 공씨의 유족과 연락을 취했지만 가족들과 연락을 끊고 지낸 지 오래돼 제주를 방문한 목적 등을 파악하지는 못했다. 또 공씨가 발견된 장소 주변에서도 신발 등 유류품은 발견되지 않은 상태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여름 발생했던 제주 올레길 살인 사건의 유사 범죄가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공 씨가 발견된 지점이 올레길 5코스 인근이라는 점도 이같은 우려를 뒷받침하고 있다.

해경에 따르면 피해자의 시신에서는 육안상 약간의 타박상만 보일 뿐 흉기에 의한 상처 등 뚜렷한 타살 혐의점이 발견되지는 않았다. 해경은 이날 오후 제주대학병원에서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파악할 계획이다. 부검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통상 열흘 가량이 소요된다고 해경은 전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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