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방비…여름철 수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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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장마철을 앞두고 서울 시내에 위험 축대 및 위험 건물이 93개소나 있고 또 홍수 피해가 염려되는 지역이 60개소에 달하고 있으나 이 지역에 대한 수해 방지 대책이 별로 세워져 있지 못해 장마가 닥쳐 올 때 물난리를 면치 못 할 것 같다.
16일 하오 서울시 재해 대책 본부는 각 구청 및 사업소·경찰·소방 당국 관계관들을 소집, 금년 여름철 수해에 대비한 일반적인 방재 대책을 재 지시하는 한편 현재 하고 있는 침수 예상 지역의 하수도 및 하천 준설 작업을 조속히 끝낼 것을 지시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금년에 홍수로 인한 침수 예상 지역은 한강 한가운데의 중지도를 비롯, 외수 침수 지역이 14개소, 저지대 침수 예상 지역이 45개소로 모두 60개 지역에 달하고 그밖에 장마로 인한 도괴 또는 붕괴의 위험을 지니고 있는 위험 축대, 건물이 93개소나 된다고 시 관계자는 이들 침수 예상 지역을 위해 이미 지난 4월부터 하수도 및 하천 준설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이날 현재 준설 공사는 35%에 불과하며 위험 축대나 위험 건물에 대해서는 별다른 보안 대책을 마련하지 못해 각 구청 및 관계 기관에 대해 공사 진행을 5월중으로 끝내도록 촉구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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