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질서 선전물 통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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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서울 시내의 주요 간선도로변이나 육교·지하도 등의 시설물에는 현수막·현판 등의 선전물이 너무 무질서하게 붙어 있어 도시 미관을 해 칠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보행에 지장을 주고 있다.
이 같이 무질서하게 있는 선전물을 통제하기 위한 방안으로 서울시는 17일 국가적인 행사나 국제적인 성격을 띤 공공 행사를 제외한 일체의 선전물을 도로상이나 육교·지하도 등 시설물에 붙이지 못하게 했다.
수도 서울의 모습을 새롭게 하고 명랑한 거리 질서를 지키기 위해 마련된 선전물의 설치통제 기준은 ⓛ도로상에 세워놓은 탑 또는「아치」 ②육교·지하도·입체교차로·전선주 등에 붙이는 현판·현수막 등 선전물과 ③도로를 가로 질러게 첨 하는 현수막 등을 일체 금지 한다는 것이다.
다만 국가적인 행사나 국제적인 성격을 띤 공공 행사의 경우 중앙 기관이나 행사를 주관하는 소속 기관은 사전에 국무총리실의 승인과 서울시장의 사용 허가를 얻어 선전물을 게첨 토록 했다.
서울시 당국자는 이 같은 선전물은 대부분 상업적으로 이용되는 일이 많다고 지적, 이를 철저히 통제하여 국가 행사나 국제적인 행사의 선전물에도 일반 회사의 상호나 상업적 내용을 삽입치 못하게 하고 서울시가 주관하는 각 행사도 광화문의 「아치」 1개소에만 게첨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청 앞·광화문·교육 회관 앞·신세계 백화점 앞·동자동 등 서울 시내 중심가의 육교는 거의 날마다 광고 선전물, 행사 안내 현판 등이 붙어 있으며 이 때문에 육교 위에는 걸인·잡상인들이 줄지어 모여들어 보행에 지장을 주고 있을 뿐 더러 외래 관광객들에게도 불쾌감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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