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월맹 봉쇄 완화|미군 소식통-구축함 등 12척 철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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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사이공 13일 DPA 합동】미 해군은 월맹 수역에 투입했던 순양함 3척과 구축함 9척을「하이퐁」항을 비롯한 월명 항구 근해서 월남 수역으로 철수했다고 월남군 소식통들이 13일 전했다. 이 소식통들은 그러나 미 해군이 월맹 해상 봉쇄 병력의 대부분을 철수시킨 이유는 전혀 밝히지 않았는데 「사이공」의 미 소식통들은 이것이 월맹 해상 봉쇄 완화 조처가 아닌가 보고 있다. 월맹 해안에서 철수한 7함대 기함 「오클라호마·시티」호를 비롯한 순양함 3척과 구축함 8척은 「다낭」북쪽과 「퀴논」부근의 월남 수역에서 월남군의 작전을 지원하고 있으며 다른 구축함 1척은 「메콩」 삼각주 근해로 이동하여 작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모스크바 13일 DPA합동】「모스크바」 방송은 13일 미국이 월맹 해상에 부설한 기뇌를 제거시킬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방송은 적어도 소련 화물선 8척이 월맹의 중요 항구인「하이퐁」항으로 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 국방성 관리들은 미국이 월맹 해안에 부설한 기뇌가 제거되면 미국은 기뇌를 다시 부설할 것이나 소련이나 중공 소해정에 대해 어떠한 행동도 가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한바 있다.
【뉴요크 14일 AFP합동】「하이퐁」항을 비롯한 7개 월맹 항구들을 봉쇄한 기뇌들은「닉슨」 대통령이 소련 방문 길에 오르는 오는 22일 이전에 자동적으로 작동 기능을 상실할 것이라고 「뉴요크·타임스」지가 14일 「워싱턴」의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한 「모스크바」발 기사로 소련 정보 당국은 항구 봉쇄 조처와 북폭이 오는 17일 까지 중지되지 않을 경우 「크렘린」은 「닉슨」 대통령의 소련 방문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임을 미 정부에 비밀리에 통보했으며 기뇌에 기능 자동 상실 장치를 한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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