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과 신예의 대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고교야구의 최고영예인 대통령배쟁탈의 마지막관문에 들어선 경북고와 충암고의 결승전은 경북고가 3연패를 노리고 있다는 점과 신예 충암이 처녀패권에 도전한다는 점에서 명실공히 고교야구최고의 「빅·이벤트」.
이 결승전은 경북고 황규봉과 충암 정순명 투수가 최관수(동산고) 이후 10여년만에 나타난 우완 초고교급 살인적인 「스피드」투수의 대결이라는 데서 더한층 초점을 모으고 있다.
그동안 경북고 황규봉은 3「게임」에서 17회 3분의2를 투구, 타석60, 투구수 2백20, 타수 58로 피안타 5개, 사구 2개를 허용했고 삼진 11개를 뺏어 「게임」당 피안타 2.5개, 사구1개, 삼진 5.5개.
한편 충암 투·타의 기둥인 정순명은 3「게임」을 모두 완투, 투구횟수 27회, 타석9 7, 투구수 3백39, 타수 87로 피안타 9개·사구 8개, 삼진 30개로 「게임」당 피안타 3개, 사구 2.6개를 허용했고 삼진은 10개를 뺏었다.
특히 정순명이나 황규봉은 투구횟수에 차이는 있으나 모두 무실점을 「마크」, 방어율 0의 완벽을 보이고 있는 초유에 대결.
따라서 마지막관문통과는 막강한 투수력에 「팀」타력이 어느 정도냐에 좌우될 것으로 본다면 경북고는 대 춘천제일에 22-0, 인천고에 2-0, 경남고에 6-0 등 총득점 30으로 「게임」당 득점10을 갖고있는 반면 충암은 세광에 2-0, 군산상에 4-0, 철도고에 1-0으로 총득점 7점으로 「게임」당 2.3점대.
그러나 고교야구가 「파이팅」과 순간적 「찬스」로 좌우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초고교급 투수의 대결은 승패를 점칠 수 없는 열광의 도가니임이 틀림없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