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터진 좌석 버스에 중학생 등 셋 역사 1명 중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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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25일 낮 12시 50분쯤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4가 47 앞 횡단 보도에서 영등포 시장 「로터리」쪽으로 달리던 동화여객 소속 서울 영 5-5465호 좌석 「버스」(운전사 송명환·47)가「브레이크」가 터지면서 횡단 보도를 그대로 달려 손은 들고 길을 건너던 김화중군(15·성남중 3년) 이강철군(16·성우중 3년)과 김일조씨(42·서울 성북구 장위1동 270) 등 3명을 치어 죽이고 홍상섭씨(52·서울 성동구 유락동 85의 343)를 치어 중상을 입혔다.
이날 사고는 영등포역 앞 「버스」정류장을 출발한 「버스」가 2차선으로 달리다 횡단보도 앞에 서 있던 앞차와의 충돌을 피하려고 운전사 송씨가 「브레이크」를 밟았으나 차가 서지 않자 「핸들」을 급히 왼쪽으로 꺾으면서 중앙선을 침범, 사람을 치고 마주 오던 서울자 2-80호 「퍼블리카」(운전사 최영환·54) 옆구리를 받고 멎었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 「버스」는 8일전인 지난 17일 영등포구 문래동에 있는 신광 자동차 정비 공장에서 정비, 양평동의 제4지구 자동차 검사장에서 갑종 검사를 받았고 그 사고 당일인 25일 상오에도 사고 「버스」의 왼쪽 뒷바퀴의 「브레이크· 파이프」가 고장이 났었으나 이를 완전 수리하지 않고 운행했다는 점을 밝혀 내고 운전사 송씨와 동화 여객에서 이날 사고 「버스」의 정비를 맡았던 무면허 정비사 노승식군(20)을 업무상 과실 치사상 혐의로 구속 영장을 청구하고 신광자동차 정비공장의 정비주임 김몽선씨(36)를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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