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커트 만들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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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가장 손쉽게 빨리 만들어 낼 수 있는 옷이 바로 「스커트」이다. 사진의 「세미·타이트·스커트」는 가장 기본적인 「스타일」로 이것을 응용하여 여러 가지 변형으로 유행에 맞출 수가 있다.
특히 옷감이 적게 들기 때문에 오래 되어 못 입는 「원피스」나 자투리 천으로도 폐품 이용이 가능하므로 모양이 비슷한 기성복보다는 개성 있고 값싸게 멋을 낼 수 있다.

<재료>
1m 42cm 폭이면 「스커트」 길이+시접분(10∼12cm). 91cm 폭은 「스커트」 길이+시접분(10∼12cm) x 2. 「지퍼」 20cm짜리, 꺽쇠, 면 「테이프」.

<원형 뜨기>
먼저 정학하게 치수를 재는데 허리를 똑 바로 하여 끈을 매어 두고 그 위로 허리 치수를 잰다. 「스커트」 길이는 이 끈에서부터 옆으로, 즉 겨드랑 선을 중심 하여 똑바르게 밑으로 하여 잰다. 「히프」 둘레는 가장 넓은 곳을 재는데 이때 줄자가 비뚤어지지 않게 수평으로 한다.
원형을 뜰 때는 약간 두꺼운 종이에 그리면 다음에도 쓸 수 있어 편리하다. 그린 감은 우선 「스커트」길이를 수직으로 한 다음 여기에 직각 되게 허리선과 「히프」선 (H·L) , 그리고 밑판을 그린다.
이 원형에서 비교적 힘든 부분은 「다트」 부분을 위해 양쪽을 비스듬히 곡선을 긋는 일인데 그림처럼 너무 심하지 않게 하는 것이 요령이다.
원형이 다되면 바깥 선을 따라 오려 낸다. 이때 「다트」자리는 중간을 그대로 두면서 선을 따라 점점이 구멍을 뚫어 놓아 뒤에 그 선을 밑으로 그릴 수 있게 한다.
천에 원형을 옮길 때는 아래 그림처럼 옷감을 두겹접이를 하여 그 위에 원형을 「핀」으로 고정시켜 둔 다음 백묵으로 그린다. 시접은 옆은 2·5cm, 아랫단은 7∼9cm로 하여 백묵으로 정확하게 그린다.
골로 된 곳의 아랫부분에도 똑 같이 원형을 옮기기 위해선 원형의 모든 선을 흰 실로 굵게 홈질하고 다시 가위로 그 위를 하나씩 실을 자르고 나서 펴면 된다. 안감 마르기도 마찬가지다.

<바느질>
처음 「다트」 부분을 꿰매는데 접히는 방향은 양쪽의 접힌 부분이 모두 중심(안쪽)을 향하도록 다림질로 눌러 둔다.
다음 옆선을 붙이고 「지퍼」를 달자리(20cm)를 남긴다.
「지퍼」는 먼저 홈질로 애벌 달기를 하여 모양을 바르게 한 다음 재봉틀로 박는 것이 좋다. 「지퍼」를 조금이라도 보이지 않게 잘 달도록 한다. 「지퍼」덮이 겉박기는 「스커트」 앞쪽에 와야 하는데 폭이 0·7cm 정도가 보기 좋다.
안감은 역시 「다트」를 만들고 다리미를 누른 다음 겉감처럼 만들어 겉감 「지퍼」자리를 곱게 감침질로 마무리하면 두 겹으로 고정이 되는 셈이다.
다음에는 아랫단을 만드는데 겉과 안을 따로따로 만든다. 겉의 단을 만들 때는 「테이프」를 이용하여 함께 붙이면 올이 새지 않고 보기 좋다. 안감의 밑단은 겉보다 2cm정도 짧게 하고 재봉틀로 박는다.
안을 이렇게 다 붙이고 나면 「벨트」를 붙인다. 「벨트 에는 먼저 속에 두꺼운 목면을 한겹 더 붙여 박아 빳빳하게 한다. 「벨트」를 달 때는 먼저 겉 부분끼리 접어 박은 다음 뒤집어 안쪽으로 감칠 질 한다.
끝으로 걸쇠를 달고 「벨트」 끝에 똑닥이를 하나 더 붙이면 좋다. 「스커트」 밑단에 안감과 겉이 서로 밀리지 않도록 옆선 끝에 신 엮기를 하여 두 부분을 고정시켜 둔다.
신영희<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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