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 장기화 가능성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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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사이공=신상갑특파원】「크레이튼·에이브럼즈」 주월 미군 사령관은 21일 상오 주월 한국군 사령부에서 가진 한국 특파원들과의 기자 회견에서 자기는 「안케」통로에서 격전을 벌이고 있는 한국군이 「헬」기 부족으로 고전하고 있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으며 이의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군이 「헬」기 부족으로 고전하고 있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본 기자의 질문에 대해 이렇게 답변하고 월남 전역에 전투가 확장되고 있어 미군 사령관으로서도 고충이 많다고 털어놓았다.
이세호 사령관은 이날 상오부터 사령관실에서 「에이브럼즈」 장군과 약1시간에 걸쳐 중요한 회담을 가졌다. 회담이 끝난 후 이 장군은 「안케」 통로 재개통을 위한 주월군 작전 및 주월군의 전반적 당면 문제에 관해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한국군의 현 전술 책임 지역을 넓히거나 전술 지역 밖에서 한국군이 작전할 가능성은 없다고 못 박았다. 그러나 이 장군은 「에이브럼즈」 장군이 「안케」통로의 작전 지도를 빌려 갔다고 말하고 「안케」작전 경험에 비추어 앞으로 한국군의 기동타 함대를 더 강화시킬 필요가 있으며 그 한 방법으로 주월군 전술 기지 중 비교적 평점 정도가 높은 ○○대대 지역을 월남군에 넘겨주고 이 부대 장병들을 기동타격대로 편성, 증강시키는 방범도 고려할 수 있다고 여운 있는 말을 했다.
이 사령관은 「안케」통로 작전은 월맹 정규군의 저항이 당초 예상보다 강해 어느 정도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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