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 그루 도벌-예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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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대구】19일 예천 경찰서는 모 고위층의 묵인 아래 4천6백 그루의 15∼30년 생 소나무를 베어온 대규모 도벌 사건을 들춰내고 예천군 예천읍 서본동 상동 제재소 전무 양희대씨(35)와 봉화군 봉화면 거촌2리 160 안창식씨(31) 등 2명을 부정 임산물 단속법 위반 혐의로 예천군 산림계 직원 장사준씨(33)를 직무유기협의로. 각각 구속하고 예천읍 서본동 예천 제재소 대표 김학병씨(57)를 수배했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해 12월28일부터 지난달 25일까지 한달 동안 예천군 보문면 우내동 산 53과60에 있는 예천 제재소 대표 김씨의 산판47.4 정보에 있는 15∼30년생 소나무 4천6백 그루(21만4백 사이·싯가 3백15만6천30원)를 도벌했으며 장씨는 이같은 사실을 알고도 돈을 받고 묵인해 왔다는 것이다. 경찰은 이같은 대규모 도벌이 고위층의 묵인 아래 지금까지 계속되어 온 것으로 보고 수배중인 김씨가 「삽보로」동계 「올림픽」에 초청되어 일본에 가 있기 때문에 김씨가 귀국하는 대로 구속, 고위층 관련 여부에 대한 본격적 인수사를 펴기로 방침을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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