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암행감사반원|두 남녀에 구속영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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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중부경찰서는 29일 청와대 암행감사반원 신분증을 위조, 행사하려던 이정호씨(44· 서울중구충무로3가 58)와 이씨의 내연의 처 김칠남씨(45)를 공무원 자격사칭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부하고 이들로부터 가짜대통령도장과 신분증용지60장을 압수했다. 경찰에 의하면 이들은 지난10일 서울 중구 삼각동 1의1 삼호「빌딩」에 있는 풍농 기업사 사장 전석진씨(65)를 찾아가 가짜 대통령의 직인등이 찍힌 위조 청와대 암행 감사반 신분증을 보인 뒤 서울∼강릉간 고속「버스」운행허가를 내주겠으니 3백만 원에 해당하는 주식을 달라고 요구했고 26일에는 부산에서 공유지 매립 허가를 얻어준다고 강일청씨(30·서울 성동구 신당동 58의122·자영업)로부터 10만원을 경비 조로 받고 같이 부산까지 내려갔다가 수상히 여긴 강씨가 수사기관이 고발, 검거된 것이다.
이 가짜 암행 감사반 신분증은 청와대가「청화대」로, 암행의「암」자가「음」으로 되어 있는 등 유심히 보면 바로 식별할 수 있는 조잡한 고무 인으로 찍혀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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