③피겨·스케이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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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피겨는 흔히 우아하고 미려한 멋으로 빙상의 무도회 또는 미의 극치를 나타내는 예술의 세계라고 표현된다. 종목은 남녀 각각 개인과 남녀 한쌍이 되는 「페어」의 3개. 빙속보다는 기원이 더 깊고 제1회 대회부터 이 3개종목이 채택되어봤다. 「피겨」는 「노르웨이」가 대회사상 중반기까지 석권했다.
『은반의 여왕』이라 불린 「소니야헤니」양이 2, 3, 4회를 연승한 것이 바로 이때. 그 다음부터는 대체로 우승이 미국으로 넘어갔다.
미국 남자의 「버튼」이 5, 6회, 「잰킨즈」는 7, 8회에 각각 2연승했고 여자의 경우는 올브라이트가 제7회, 헤이스가 제8회, 플레밍그가 제10회에서 각각 우승, 피겨에서의 미국인상을 짙게 했다.
다만 64년 인스브루크 대회 때는 그전에 대표선수단이 비행기의 추락사고로 떼죽음을 당해 빛을 못 봤지만 이미 4년 전의 「그러노블」대회 때부터는 정상궤도를 되찾았다.
작년의 여자 「챔피언」은 오스트리아의 슈버. 2위는 미국의 「자네트·링」. 「슈버」는 규정종목에 강하고 「링」은 자유종목에 발군이어서 이번 대회서는 이 두 선수가 은반 위에서 불꽃튀는 열연을 보여줄 것이 예상된다. 만약 「링」이 우승한다면 남자의 우승과 더불어 미국의 전통은 이어지는 것이고 그 반대일 경우는 「윈터·스포츠」에서 가뜩이나 약한 미국의 인상이 더욱 흐려져 감을 입증한다하겠다. 경기방법은 9명의 심판이 규정과 자유종목의 합계로 우승을 가리는데 우리의 장명수는 C「클라스」정도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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