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영병, 중대장 인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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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인천】26일 상오 8시40분쯤 육군 모사단 탈영병 오덕원 일병(24)이 경기도연천군연천면상리에 있는 중대장 조구경 대위(28)집에 실탄 30발이 장전된 「카빈」을 들고 뛰어들어가 조 대위를 인질로 군병력과 대치, 이날 낮 12시25분쯤 약4시간만에 잡혔다. 오 일병은 이날 상오 11시30분쯤 막걸리를 들여보내 달라고 요구, 밖에서 들여 보내준 수면제를 탄 막걸리를 마시고 잠들었다가 잡힌 것이다.
오 일병은 이에 앞서 이날 상오 8시30분쯤 같은 마을 광명이발관 담배 가게(주인 이학성·50)에 나타나 담배 가게 유리창을 깨고 담배 20갑을 훔쳐 달아나다 뒤쫓는 이씨에게 『따라오면 죽인다』고 「카빈」으로 위협하고 그 길로 곧장 조 대위 집으로 뛰어갔다.
육군○사단은 1개 대대병력을 동원, 조 대위 집을 포위하고 오 일병의 자수를 권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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