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 분화구흔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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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매서디너(캘리포니아주) 14일UPI동양】화성궤도에 진입한 미 탐사선 매리너 9호는 14일하오 11시41분(한국시간) 최초로 화성근접사진을 촬영하여 지구로 전송해 왔다.
사진은 거의 2개월 동안이나 화성표면을 둘러치고 있는 먼지 층으로 인해 매우 흐릿하게 보였으나 화성남극 근처에 분화구가 있는 흔적이 어렴풋이 보였다.
과학자들은 이것이 화성의 대기층이 점점 맑아지고 있는 증거라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매리너 9호에 의해 무질서한 화성표면에 아주 자세하게 촬영될 것으로 희망하고 있다.
매리너 계획의 지질관계자인 브루스·머리 박사는 『무엇보다 흥분되는 것은 먼저 폭풍이 개고 있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화성표면을 보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매리너 9호는 33장의 화성사진 촬영 계획 중 우선 10장을 촬영하여 보내왔다. 종양 1천2백 라운드에 클로버 잎 모양을 한 매리너 9호는 앞으로 3개월 동안 수 천장에 달하는 사진을 찍어 화성의 70%정도를 촬영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매리너 9호는 탄산 개스로 되어 있는 화성 대기권을 실험할 장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과학자들이 그 표면의 화학적인 생성원인을 밝혀내도록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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