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연 회장 등 해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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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국회 농림위의 산림청 감사에서 제기된 산림 조합의 선거 간여 문제가 정치 문제로 번졌다.
신민당은 12일 확대 간부 회의를 열고 산림 조합 연합회의 선거 부정 간여를 농림부 감사에서 다시 문제삼아 고위층 지령 여부를 추궁하고 김보현 농림장관에 책임을 물어 사임을 요구키로 했다.
김 농림장관은 12일 농림위의 농개공 감사에 출석, 산림 조합 선거 간여 문제에 책임을 물어 장송조 산림 조합 연합 회장과 산림 조합 경북 지부장을 해임하겠으며 장관으로서도 도의적인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문제된 산림 조합 선거 간여는 산림청 감사에서 신민당의 김창환 의원에 의해 제기됐다, 김 의원은 지난 3월 산림 조합 연합회가 산하 기관에 배부한 「중단 없는 전진」이라는 표제의 인쇄물과 산림 조합 경북도 지부가 산하 조합에 시달한 「대통령 선거 계몽」이란 표제의 득표 지시문을 제시, 여당의 불법 선거 운동의 증거라고 폭로했다.
장송조 산림 조합 연합 회장은 「중단 없는 전진」이라는 책자에 대해 처음 반공 계몽이라고 말했다가 선거 계몽용이었다는 점을 시인하고 이에 책임을 지고 사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장 조합장은 경북 지부의 지령문에 대해서는 중앙에서 지시한 일이 없다고 말했다.
「중단 없는 전진」이라는 제목에 「오늘의 정세와 우리의 나갈 길」이라는 부제를 붙여「대외필 400」으로 된 책자는 공화당 후보 선전물이다. 표제가 「춘기 사업 지도 계획」으로 되어 있으나 안에 다시 「대통령 선거 계몽」이란 제목을 붙인 경북도 지부의 지령문은 도지부·시군 조합의 임직원 및 리 동 산림계원들에게 도내 46만 산림계원을 상대로 3월 하순부터 4월 중순까지 대통령 선거에 절대 다수의 득표를 올리기 위한 요원을 양성토록 지령하고 세부적인 지침과 편성표 및 일정표가 수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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