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신저, 내일 북 평 향 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워싱턴 14일=김영희 특파원】「닉슨」대통령의 안보담당특별보좌관「헨리·키신저」박사가 9명의 수행원을 대동하고「닉슨」대통령의 중공방문에 대한 세부계획을 협의하기 위해 16일 북 평으로 향 발할 것이라고「지글러」백악관대변인이 14일 발표했다.
동 대변인은「키신저」박사 일행은「괌」도에 기착한 후 20일 북 평에 도착, 4일간의 협의를 마치고 25일「알래스카」를 경유해 직접 귀로에 오를 것이라고 밝혀「키신저」박사의 일본 등 타국 방문 가능성을 배제했다.
「키신저」일행이 탑승할「닉슨」대통령의「보잉」707 전용기는 20일 상오 8시30분(현지시간) 상해에 기착, 거기서 중공조종사 1명을 동승시킨 다음 상오 11시 15분 북 평에 도착할 예정이며 이 항공기는 미국 기를 달고 중공에 착륙하는 최초의 비행기가 된다.
「키신저」박사의 방문은「유엔」에서의 중국대표권 문제 표결시기를 피하기 위해 예정보다 앞당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당국은 누차「키신저」·주은래 회담이 실질문제를 토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많은 중국전문가들은「키신저」박사가 미-중공간의 의견의 일치가 가능한 사항과 불가능한 사항이 무엇인가를 찾아내「닉슨」대통령이 북 평에 갔을 경우 당혹과 곤란을 겪지 않도록 하려 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수행원>
▲「제임즈·휴즈」공군준장(대통령 군사보좌관) ▲「드와이트·채핀」백악관 비서▲「앨버트·레드먼」육군준장(백악관 통신국장) ▲「티모디·엘버른」(백악관 공보비서)▲「로버트·테일러」(정보국 보안담당관) ▲「앨프리드·젱킨즈」(국방성 중공전문가) ▲「존·홀드리지」(국가안보위원회 직원) ▲「윈스턴·로드」(동) ▲「조너던·하우」(동)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