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 수능 D-3, 코 건강 잡으면 집중력 보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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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위브의원 김종상 원장

매년 대입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소식을 듣게 되면 두꺼운 코트를 꺼내고 겨울을 준비한다. 유독 이맘때가 되면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능을 준비하며 하루를 긴장 속에 보내고 있는 수험생에게 겨울은 부담스러운 계절이 아닐 수 없다. 컨디션을 조절하는데 힘써야 할 이때 건조하고 추운 날씨는 감기 등 호흡기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므로, 이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수험생은 이미 균형 잡힌 식단, 규칙적인 생활 외에도 비타민을 복용하는 등 여러 방법을 통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자 노력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시험 전 아무리 건강을 철저하게 관리했다고 하더라도 시험 당일 감기라도 걸리게 되면 컨디션이 단번에 무너질 수 있다. 그러므로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하는데, 이중에서도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감기뿐 아니라 간과하기 쉬운 코 막힘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감기에 걸리면 오한, 발열, 두통 등으로 인해 컨디션이 나빠진다.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시험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이 바로 코 막힘이다. 우선 시험 전 수능을 일주일 남겨놓은 지금과 같은 때에 코가 막히는 증상이 지속되면 밤에 숙면을 취하지 못하게 된다. 수면 시 몸에 산소를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기 때문인데 그럴 경우 잠을 설치게 되고, 이는 만성피로로 이어져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어렵게 만든다.

또한 코는 호흡을 통해 뇌에 산소를 공급하는 숨의 첫 관문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코가 막히면 뇌에 공급하는 산소량이 부족해지고 이는 기억력을 떨어트리는 주범이 된다. 이뿐 아니라 코가 막히면 답답한 기분이 들고, 계속 코를 킁킁거리게 되어 집중력이 떨어질 뿐 아니라 이런 소음은 주변 수험생에도 피해를 주게 된다.

따라서 시험 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가지기 위해서는 코가 막히지 않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외출 후에는 손을 씻고, 실내의 온도 및 습도를 유지하며 마스크를 사용하여 상기도의 습도유지에 신경 쓰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이미 코가 막히는 증상이 계속되고 있거나 혹은 시험 당일에 코가 막힐 때를 대비해 코 막힘 완화제를 준비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대표적인 코 막힘 완화제 오트리빈은 콧속에 뿌리는 스프레이 형태로 적용 2분 이내, 알약보다 7배 빠르게 코 막힘에서 벗어나게 해준다. 또한 최대 12시간까지 효과가 지속되기 때문에 시험장 입실 전에 사용하면 수능 내 코 막힘으로 인한 걱정을 덜 수 있다. 또한 콧속 부은 혈관에 직접 작용하기 때문에 졸음 등 전신부작용이 적으므로, 장기간 사용 등의 남용만 하지 않는다면 수험생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수능은 입시의 출발점이라고 한다. 시험을 치른 후에도 여러 과정이 남아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 출발점에 선 지금 모든 수험생이 컨디션을 잘 관리해 노력한 만큼의 결과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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