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대입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소식을 듣게 되면 두꺼운 코트를 꺼내고 겨울을 준비한다. 유독 이맘때가 되면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능을 준비하며 하루를 긴장 속에 보내고 있는 수험생에게 겨울은 부담스러운 계절이 아닐 수 없다. 컨디션을 조절하는데 힘써야 할 이때 건조하고 추운 날씨는 감기 등 호흡기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므로, 이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수험생은 이미 균형 잡힌 식단, 규칙적인 생활 외에도 비타민을 복용하는 등 여러 방법을 통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자 노력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시험 전 아무리 건강을 철저하게 관리했다고 하더라도 시험 당일 감기라도 걸리게 되면 컨디션이 단번에 무너질 수 있다. 그러므로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하는데, 이중에서도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감기뿐 아니라 간과하기 쉬운 코 막힘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감기에 걸리면 오한, 발열, 두통 등으로 인해 컨디션이 나빠진다.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시험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이 바로 코 막힘이다. 우선 시험 전 수능을 일주일 남겨놓은 지금과 같은 때에 코가 막히는 증상이 지속되면 밤에 숙면을 취하지 못하게 된다. 수면 시 몸에 산소를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기 때문인데 그럴 경우 잠을 설치게 되고, 이는 만성피로로 이어져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어렵게 만든다.
또한 코는 호흡을 통해 뇌에 산소를 공급하는 숨의 첫 관문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코가 막히면 뇌에 공급하는 산소량이 부족해지고 이는 기억력을 떨어트리는 주범이 된다. 이뿐 아니라 코가 막히면 답답한 기분이 들고, 계속 코를 킁킁거리게 되어 집중력이 떨어질 뿐 아니라 이런 소음은 주변 수험생에도 피해를 주게 된다.
따라서 시험 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가지기 위해서는 코가 막히지 않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외출 후에는 손을 씻고, 실내의 온도 및 습도를 유지하며 마스크를 사용하여 상기도의 습도유지에 신경 쓰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이미 코가 막히는 증상이 계속되고 있거나 혹은 시험 당일에 코가 막힐 때를 대비해 코 막힘 완화제를 준비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대표적인 코 막힘 완화제 오트리빈은 콧속에 뿌리는 스프레이 형태로 적용 2분 이내, 알약보다 7배 빠르게 코 막힘에서 벗어나게 해준다. 또한 최대 12시간까지 효과가 지속되기 때문에 시험장 입실 전에 사용하면 수능 내 코 막힘으로 인한 걱정을 덜 수 있다. 또한 콧속 부은 혈관에 직접 작용하기 때문에 졸음 등 전신부작용이 적으므로, 장기간 사용 등의 남용만 하지 않는다면 수험생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수능은 입시의 출발점이라고 한다. 시험을 치른 후에도 여러 과정이 남아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 출발점에 선 지금 모든 수험생이 컨디션을 잘 관리해 노력한 만큼의 결과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