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뜨겁고 원초적인 춤이 있을까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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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7호 25면

2011년 한국 관객들에게 플라멩코의 진수를 보여줬던 스페인 국립 플라멩코 발레단(BNE)이 더욱 화려한 무대로 돌아왔다. BNE는 다양한 춤의 나라 스페인에서도 가장 뜨겁고 원초적인 매력을 가진 플라멩코를 현대적으로 발전시킨 단체. 플라멩코를 비롯해 볼레로·판당고 등 다양한 스페니시 댄스를 아우르는 독보적인 스타일로 명성이 높다. 이번 공연은 플라멩코 거장 안토니오 카날레스가 안무한 ‘그리토’와 예술감독 안토니오 나하로 안무의 ‘스위트 세비야’ 등 두 작품을 선보인다. ‘그리토’는 스무 명의 남녀 무용수가 제복과 드레스를 차려 입고 일제히 발구름과 손뼉으로 만들어내는 현란한 퍼포먼스가 인상적이다. ‘스위트 세비야’는 폭넓은 스펙트럼을 펼치며 무대 위에 한 폭의 그림을 만들어낸다. 무용수의 움직임에 영혼의 울림을 불어넣는 라이브 뮤지션의 연주와 호소력 넘치는 보컬은 인생 희로애락의 정서를 짙게 풍기며 아련한 향수까지 자아낸다.

스페인국립 플라멩코 발레단 내한공연 11월 6~10일 LG아트센터, 문의 02-2005-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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