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공의 안보리 의석 지지할 듯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워싱턴14일 로이터동화】미국 관리들은 13일 미국은 이미 제시했던 중국의 「유엔」대표권 문제에 관한 이중대표안을 우방국들의 지원 부족으로 철회했다고 전했다. 이 이중대표안은 중공과 자유중국에 다같이 유엔 의석을 주되 중공의 가입은 과반수 찬성으로, 자유중국의 축출은 3분의2의 찬성표를 요하는 『역중요사항』으로 한다는 결의안인데 이를 철회함으로써 「유엔」총회 의제 속에는 두 문제에 과반수 투표를 규정한 「알바니아」결의안만이 남게 되었다.
한편 미국무성은 미국이 이중대표제를 계속 추진할 것으로 보이나 현재 자유중국이 보유하고 있는 안보리사회상임이사국 자리를 중공에 주는 것을 지지하는데 한 걸음 접근한 것으로 보였다.
「찰즈·브레이」국무성 대변인은 이날 기자 회견에서 미국이 중국의 유엔 가입 및 안보리 의석 획득을 지지할지를 논평하기 거부했으나 유엔 내에는 자유중국 대신 중공에 안보리 의석을 줘야 한다는 무드가 있다는 지난 3일의 로저즈 국무장관 발언을 지적하면서 미국의 사태 평가에는 아무 변동이 없다고 말하여 중공의 안보리의석을 지지할 뜻을 비쳤다.
외교 「업저버」들은 자유중국의 유엔 총회 의석마저 유지하기 어렵게 된 현재 안보리 의석까지도 유지시키려는 목표에 손대지 않을 것이라 내다보았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