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관심끌줄 몰랐다"…유창한 영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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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뮌헨」「올림픽」「아시아」지역 동부축구예선전을 앞두고 청룡과 친선 평가전을 갖기 위해 내한한 중동의 강자 「이란」「팀」의 소련인 「코치」「이고르·알렉산드로비치·니에토」씨(41)가 8일 밤 8시 45분 KAL기 편으로 김포공항 착, 입국했다.
20여명의 기자들과 「카메라맨」의 「플래쉬」세례를 받으며 한국에 첫발을 디딘 그는 「홍콩」서 날아오느라고 여독이 덜 풀린 듯 피로한 표정. 보통 키에 감색상의 회색바지차림을 한 「니에토」는 연방 터지는 「플래쉬」속에 어리둥절.
10세 때부터 축구에 관계했다는 그는 『소련인으로서 첫 손님이 된 소감이 어떠냐』는 질문에 『피곤하다. 이렇게 내가 관심을 끌줄은 몰랐다』고 막힘 없는 영어로 말했다.
「모스크바」체육대학출신인 그는 10년 전에 결혼, 슬하에 자녀는 없고 부인 혼자만 「모스크바」에 살고 있다. 10, 12일 이틀동안 있을 청룡과의 친선시합에 대해서는 점치기를 꺼린 「니에토」씨는 이날 공항에서 가진 짤막한 회견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문= 「이란」「팀」의 「코치」로는 언제부터 일했는가?
답=과거 두달 동안 「코치」로 있다가 중단하고 한국에 오기 10일전부터 다시 「코치」를 맡았다.
문= 「코리아」를 알고 있었는가?
답=왜 모르겠는가. 축구를 통해 벌써부터 알고있었다.
문=소련인으로써 첫 번째 방한했는데 소감은?
답=기자여러분이 이렇게 많이 나와 줄줄은 생각을 못했고 관심의 대상이 될 줄 또한 몰랐다. 피곤하다.
문=한국축구에 대해 아는 것은?
답=지난번 「방콕」에서 있은 「아시아」경기대회에서 한국 「팀」이 선전하는 것을 봐서 내 나름대로의 약간의 지식은 있다.
문= 「아시아」서부지역 전에서는 어느 「팀」이 우세하다고 보는가?
답=내가 알기로는 「이란」과 「이스라엘」이 각축전을 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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