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32선석 규모 제2신항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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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부산시는 ‘21세기 동북아시대의 해양수도’건설을 위해 32선석 규모의 제2신항만을 추가로 건설하고 부산신항 배후지역을 ‘해사(海事)클러스터’로 구축하는 등 3개 분야 56개 정책과제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시는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 및 동북아 경제중심국가 건설에 초점을 둔 새 정부의 12대 국정과제에 맞춰 ▶동북아 물류·비즈니스 중심도시▶동남광역경제권 중추관리도시▶동북아 해양문화·관광 거점도시 등을 부산 3대 목표로 설정 했다.

이와 함께 물류·비즈니스 중심도시를 위해 2011년까지 완공할 부산신항(30선석 규모)에 이어 32선석 규모의 제2신항을 건설키로 하는 등 56개 정책과제를 확정했다.

제2신항은 2020년 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연간 2천2백68만개(20피트짜리 기준)로 급증,부산신항 처리능력 8백4만개를 훨씬 초과할 것으로 예측되고 되기 때문이다.

이 계획이 추진되면 2011년에 51선석 규모가 2020년에는 모두 83선석으로 늘어난다.

또 3백50만평 규모의 부산권 신공항 건설을 위해 올해 타당성조사에 착수한다.

이와 함께 시는 TSR(시베리아횡단철도)·TCR(중국횡단철도)등 철의 실크로드와 경부고속철도의 기·종점인 부산을 대륙 물류수송망의 관문으로 만들기 위한 동북아 철도공사 유치계획을 추진키로 했다.

부산·울산·경남의 주력산업인 기계·자동차·조선산업을 전략산업으로 특화하기 위해 3월 중 클러스터 진흥단을 구성하고 동남경제권 발전을 위한 특별법 제정 등 세부추진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오는 7월 지정 신청할 부산권 경제자유구역(2천9백38만평)에 포함될 부산신항 배후지역 70만 평에 해운·항만산업과 관련한 물류 금융·보험 연구 교육 등 기능이 집적된 해사(海事)클러스터를 구축,외국 도시와 차별화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들 과제를 전담할 ‘동북아물류중심도시 기획단’을 발족해 국가시책과 국비예산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모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허상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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