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주외환시장 혼란예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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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런던20일AP동화】서「유럽」각국은 13일을 기해1주일이상 폐쇄되었던 외환시장을 재개할 것이나 20일의 구 공시(EEC) 5개국 및 영국재상회의가 공동보조를 취하는데 실패함으로써「유럽」에는 27년만에 처음으로 각국이 비협조적이고 독자적인 외환정책을 채택하게 되었으며 이에 따라 각국의 외환시장은 전례 없는 혼란에 빠지게 될 것 같다고 소식통들이 20일 말했다.
EEC재상회의는 변동환율제를 주장하는 서독과 이중 외환시장 제를 주장하는「프랑스」의 주장이 맞서 아무런 결론도 내리지 못한 채 20일 회의를 끝내고 오는 9월13일 다시 회합하기로 합의했을 뿐이다.
따라서 EEC를 비롯한 서「유럽」각국은 당분간 상호협조를 모색하면서 독자적인 정책수행이 불가피할 것이나 EEC 재정전문가들은 앞으로 1개월 안에 공동정책에 합의할 전망이 매우 밝아졌다고 말했다.
「유럽」각국의 새로운 외환정책은 다음과 같다.
▲「프랑스」=「지스카르데스텡」「프랑스」재상은 재정 및 여행객들을 위한 외환과 상업외환을 분리하는 이중금융시장제도를 밀고 나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서독=지난5월9일 채택한「마르크」화의 변동환율제를 채택할 계획이다.
중앙은행은「달러」화 가격유지를 위한 대량의 「달러」매입을 시도하지 않을 것이나 사태가 악화될 경우 통제변동환율제도원칙을 적용, 시장조작에 개입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본은 EEC 6개국재상회의가 공동보조를 취하지 못한데 안도의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본정부는 아직까지도「엔」화의 변동환율제 채택이나 평가절상을 공식적으로는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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