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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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국회사무처는 장충동의장공관이 너무 낡아 수리비가 많이 들기 때문에 이를 팔아 새 의장공관을 마련할 계획을 검토 중. 사무처당국은 현재「맨션·아파트」에 거주하고있는 백두진 의장의 공관입주를 서두르기 위해 공관을 보수하려했는데 수리비는 무려2천3백 만원에서 2천8백 만원 사이로 견적됐기 때문에 수리계획을 보류.
사무처는『건물이 목조인데다가 너무 낡아 많은 돈을 들여 수리하는 것은 예산낭비 밖에 안 된다』고 결론을 내리고 현 공관(대지1천7백65평)을 불하하면 2억5천 만원은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 돈으로 새 공관을 사는 방향을 연구중이라는 것.
사무처는 또 세련상가에 있는 의원회관의 임대계약이 지난 6월30일로 끝나 새 위원회관건물을 국회주변에서 물색중이다.
○…국회의 사흘간에 걸친 대 정부 질문에선 정부가 중요외교시책을 털어놓는 바람에 사법파동에 촛점을 두려던 신민당의 전략이 약간 빗나간 느낌이다.
대 정부질문의 제안설명에서 양일동 의원(신민)이 김종필 총리의 생활정도를 5기에 결부시켜 공격했을 때 총리의 얼굴이 상기되기도 했는데, 어느 장관은『총리가 감정을 억제하는데 무척 애쓰는 것 같더라』고 후평.
또 국무위원을 수행했던 한 관리는『의원 중엔 맨발에「샌들」을 신고 나와 질문하는 이도 있던데 보기에 어색하더라』고. 질문 마지막 날인 9일에는 유갑종 의원(신민)이『판사가 출장 중 객고를 푼 것이 무슨 잘못이냐』면서『여기 나와있는 신법무 장관 등 여러분가운데 객고를 풀어보지 않은 사람이 있는가』고 엉뚱한 질문을 해서 듣는 사람들이 모두 모두 어이없어 했다.
○…『여러분 한 분 한 분에게 국회의원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칼·앨버트」미 하원의장은 10일 국회에서의 연설에서 이같이 인사한 후에 미리 준비한「텍스트」를 약20분간 차근차근히 읽었고, 이것을 김병당 외교위 전문위원이 통역했다.
「앨버트」의장이 연설하는 동안「포터」주한미국대사와 미 하원의원들은 국무위원석에 앉았었다.
「앨버트」의장일행은 연설에 앞서 국회의장 실로 백 의장을 방문, 30분간 통역 없이 환담, 「스케줄」에 없던 단독회담을 11일 하오에 갖기로 합의하기도.
○…신민당은 사무국의 국장급 등 실무 부서 임명을 치열한 경합 때문에 늦추고 있다.
특히 국장급은 이번8대 국회에 거의 전국구로 진출한 탓인지 더욱 그 경합이 심한 것 같다.
총무에는 이황호 김용희 여규희, 조직에는 백관옥 박철용, 선전에는 구선위 송택영 정영한, 노농에는 정태영 임명산, 부녀에는 김월매 이구선 권실원씨 등이 경합자로 알려졌고, 청년국장에는 김태만, 출판국장에는 방일홍씨가 거의 결정적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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