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애난분쟁 재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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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가톨릭」지도자들이 공공연하게「영국-에이레」전쟁의 시작이라고 부를 정도로 최근에 극도로 가열 화한「가톨릭」교도와 신교도의 유혈충돌이 휩쓰는 가운데 9일 밤「벨파스트」 시「가톨릭」교도구「아도인」가에서 다시 한 젊은 여인이 살해되어 지난24시간동안에 북「에이레」역사상 최악인 두 교파의 충돌로 민간인7명과 영국군인1명이 숨졌다.
최신보도로는「아도인」가는 화염에 싸여있으며「가톨릭」교도구역에서는 영국군 보안대와 불법화된「에이레」공화 국군(IRA)의 집단사이에 전면전투가 벌어지고 있는데 희생자들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있다.
한편 북「에이레」정부는 이날 아침 향후 6개월간 모든 가두행진을 금지하고 재판 없이 피의자를 구속할 수 있는 행정구류령을 발동시켰다. 영국군은 이 초치에 따라 즉시 3백여 명의 피의자들을 무더기 체포했다.
이 행정구류령은 지난56년과 62년에 발동된 이래 9년만에 다시 사용되는 최 강경 조치로 북「에이레」의 혼란사태가 1만1천명의 영국군과 5천명의 경찰병력으로써는 정상적인 방법으로 감당할 수 없는 정도로 악화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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