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안보에 미·일협조 필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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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레어드 미국방장관은 한미안보협의회를 마치고 14일 상오 8시 이한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군병력수준의 감축은 국군현대화 진척과 경제력에 어울리는 선으로 조절돼야할 것으로 생각하나 이 문제는 한국정부가 전적으로 결정할 일』이라고 말했다.
「레어드」장관은 주월한국군의 철수는 비공식적으로 논의했으나 이 문제도 한국과 월남정부가 정할 것이라고 말하고 「오끼나와」핵무기의 한국이동설에 대해선 이를 『사실무근』이라 말했다. 「레어드」장관은 또 일본의 한국방위대역에 대해선 『일본자위대를 돌아본 결과 현재장비로는 한국을 도울 능력이 없음을 알았다』면서 『그러나 장차 한·미·일 3국이 한국의 안보에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레어드」장관은 예비군 화력증강문제에 언급, 『군원으론 정규군만 지원하게 돼있어 어려우나 장비향상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한미군은 적어도 72년 말까지는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나 언젠가는 철수해야 될게 아니냐』면서 추가철군을 부인한 「레어드」장관은 미국의 태평양 해공군세력이 충분하므로 지상군이 빠지더라도 큰 탈이 없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레어드」장관일행은 14일 상오 8시 특별기편으로 부인 「바브러」여사와 함께 귀국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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