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교장관에 추병직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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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4일 건설교통부 장관에 추병직(56.사진) 전 건교부 차관을 임명했다고 김완기 청와대 인사수석이 발표했다. 김 수석은 "추 신임 장관은 30년간 건교부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건설교통 전문가로 재직시 주택 200만가구 건설, 인천 신공항 개항, 그린벨트 해제 등의 큰 정책과 사업들을 원활하게 잘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김 수석은 "3배수 압축 후보 중 이해찬 총리가 4일 오전 추 전 차관을 단수로 제청해 왔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 17대 총선에서 여당 후보로 출마했다 낙선한 추 장관은 당시 지역구민에게 2600만원 상당의 향응을 제공한 혐의로 지난달 31일 대구고법으로부터 벌금 80만원을 선고받은 상태다. 김 인사수석은 이에 대해 "우리 선거에서 식사 제공 수준의 법 위반이 현실적으로 있어온 데다, 법적으로도 공직 임용의 결격 사유(금고 이상 형의 선고)가 아닌 점이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은 "선거법 위반으로 유죄를 받은 인물을 낙선 배려 차원에서 장관에 앉히는 것은 현 정권의 인사정책이 파탄지경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추 장관 약력=▶오상고.경북대 사회교육과▶행시 14회▶건교부 주택도시국장.기획관리실장.차관보

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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