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교통정보센터 수준·규모에 깜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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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매우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한국의 하이테크 수준에 감명받았습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시 대표단 27명과 함께 한국을 찾은 제인 김(김정연·36·사진) 샌프란시스코 시의원의 말이다. 지난 21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샌프란시스코 우호정책협정 체결식 등 3박4일간의 방한 일정을 소화한 그를 23일 출국에 앞서 만났다.

김 의원은 “특히 서울시 교통정보센터(TOPIS)를 보고 그 수준과 규모에 매우 놀랐다”며 “샌프란시스코에도 이 같은 시설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협정 체결로 양 도시는 문화·관광, 도시 계획 및 개발 분야에서 우수 정책사례를 공유하는 등의 교류·협력을 추진한다.

 김 의원은 “2014년은 서울·샌프란시스코 자매결연 40주년이 되는 해”라며 “내년에 다시 방문해 두 도시 간의 파트너십 강화는 물론 한·미 양국의 연대를 더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 2010년 말 선거에서 한인으로는 최초로 샌프란시스코 시의원에 당선된 그는 내년 재선에 도전한다. “주의원 도전 등 다른 정치적 목표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미용제품 제조업체 ‘키스’사 김광호 전무의 장녀인 김 의원은 뉴욕 출생으로 맨해튼 명문사립 스펜스 스쿨을 다녔고 스탠퍼드대학과 버클리대학 법대를 졸업했다. 민권변호사로 활동하던 중 샌프란시스코 교육위원에 뽑히면서 공직에 들어섰다.

 시의회에선 도시계획과 서민 주택·공교육 문제 등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하시모토 도루 일본 오사카 시장의 위안부 관련 망언에 대한 사과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시의회에 상정해 만장일치로 가결시키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박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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