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털 컴뱃 최신판, 잔학성 '심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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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털 컴뱃 - 데들리 얼라이언스'의 한 장면.

게임 뉴스

게이머들을 끌기 위해 피와 내장의 사용을 대중화한 초창기 비디오 게임 중 하나인 '모털 컴뱃'이 이전보다 피칠이 심해진 최신판으로 돌아왔다.

모털 컴뱃-데들리 얼라이언스에는 부상을 당한지 한참이 지난 후에도 상처에서 피가 나는 전사들이 나오고, 피가 끊임없이 나온다. 이 때문에 전투 끝에 전장은 매우 너절해지지만 전장에 전사들의 피묻은 발자국이 남는 등 흥미로운 효과를 주기도 한다.

또한 이 게임은 목베기, 몸에서 뼈 발라내기, 영혼 훔치기 등 상대방을 끝장내기 위해 과도한 방법을 제공하고 있다.

미드웨이사는 모털 컴뱃 최신판을 통해 이번 연말연시 기간 동안 비디오 게임 판매에서 수 백만 달러를 벌어들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인터랙티브 디지털 소프트웨어 협회(IDSA)에 따르면 이 게임은 전체 게이머의 절반을 차지하는 성인층을 겨냥한 수많은 인기 상품 대열에 끼게 될 것으로 보인다.

판도를 바꾸다

단일 게임 하나가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업계에서(이 점은 '그랜드 테프트 오토 3'에 힘입어 1년만에 가치가 3배 이상 증가한 테이크-투 인터랙티브 소프트웨어사를 보면 알 수 있다.) 미드웨이사는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키 위해 중요 상품인 모털 컴뱃 프랜차이즈에 의존하고 있다.

1999년 말 주당 25달러에 육박하던 이 회사의 주가는 호된 타격을 받고 2002년 하반기 5달러대까지 떨어졌다.

비디오 게임 칼럼니스트인 마크 솔츠먼은 비디오 게임은 성과 폭력이 잘 팔리는 시장의 현실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70년대말~80년대 초 팩맨과 스페이스 인베이더스 게임을 했던 세대들이 이제 30대에 접어들어 자녀를 두게 됐다는 점을 명심하라"며 "비디오 게임은 오락의 일종이다. 따라서 다른 게이머들에게도 적절하고 호소력이 있는 내용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유혈의 흔적을 쫓아

피는 모털 컴뱃 시리즈를 상당 부분 규정하고 있다. 1992년에 나온 최초판은 비디오 게임 내용을 풍부하게 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와 유사한 게임들이 빠르게 시장에 쏟아져 나왔지만 모털 컴뱃은 게임기 시장 최고의 자리를 유지했다.

그러나 모털 컴뱃 최초판을 만드는데 참여했던 프로그래머 에드 분은 이 게임의 폭력성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다.

그는 "성인 게이머들을 타겟으로 했다는 점 보다는 훌륭한 스토리와 최고 기술 수준의 그래픽, 게이머들이 배워야 하는 흥미로운 플레이 메카닉 덕분에 성공을 거뒀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모털 컴뱃 마지막 버전이 나온지도 4년이나 흘렀다. 이 게임을 만들고 있는 미드웨이사는 오락실 기계를 만드는 데서 가정용 비디오 게임 창작과 게임을 더욱 흥미롭게 만드는 방법을 조사하는 것으로 집중을 전환하고 있다.

공격 수단 숙련하기

금요일(현지시간) 출시 예정인 모털 컴뱃 5판에서 게이머들은 전투부대 한 팀과 함께 3차원 우주 상황에 놓이게 된다. 이 전투부대의 대원들은 각각 숙련해야 하는 공격수단을 갖고 있다.

분은 "이 게임은 각각의 캐릭터에게 전투 중에 바꿀 수 있는 3개의 독특한 전투 스타일을 부여하는 전혀 새로운 전투 메카닉이라는 점에서 다른 게임과 다르다"라고 말했다.

데들리 얼라이언스는 '컴뱃 쿼런시'라고 불리는 보상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게이머들은 난관을 통과할 때마다 동전을 받고, 새로운 전사나 숨겨진 싸움터, 삽화 등 숨겨진 비밀을 풀기 위해 이 동전을 사용하게 된다.

이 게임은 플레이션 2와 엑스박스(Xbox), 게임 큐브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다.

(CNN) / 이정애 (JO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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