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쩍는 자동차도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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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올해 들면서 부쩍 늘기 시작한 각종차량 도난사건이 3월 하순부터는 더욱 심해 24일 하룻 동안에도 서울시내 4곳에서 발생, 지금까지 하루평균 2대꼴의 사고가 평균 4대꼴로 늘어나고 있다.
24일 상오6시쯤 서울서대문구 북아현동176번지 앞길에 세워둔 장기봉씨(47)의 「코티나」 1대등 4대가 도난 당했고 지난 12일에는 서울 종로구중학동16번지 앞길에 세워둔 천병무씨(49·성동구 금호동2가105)의 「기아· 혼다」「오토바이」1대를, 같은 날 최장열씨(25·서울 용산구 청담동37)는 용산구 문배동15번지 앞길에서 삼륜차1대를 도난 당한 것 등 주로 길가에 세워둔 차들의 도난사건이 잦다.
경찰에 의하면 작년까지만도 차량도범이 노리는 것은 자동차부속품이었는데 올해부터는 주로 자가용승용차의 「카·스테레오」 「카·라디오」만 전문적으로 훔쳐간다는 것이다.
경찰은 이들의 숫법이 대부분 노상 주차된 차를 몰고 달아난 후 필요한 부속품만 떼어내고 차를 방치, 달아나기 때문에 범인의 윤곽을 잡을 수 없으나 앞으로 장물을 취급하는 업소에 대해 집중적으로 수사망을 펴겠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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